이번 가을쯤부터 좋아하는 야구를 전혀 볼 수 없었다. 기관지염으로 말 그대로 개고생을 하다가 오랜만에 블로그에 글을 쓴다. 비시즌인 지금, 결과를 알고 심심할 때 못 본 경기 챙겨보는 것도 나름 재미가 쏠쏠하다.


뭔가 빠릿빠릿 해보이는 비시즌, 두산의 외국인 선수 재정비

이번 비시즌은 그야말로 변화의 시즌이었다. 작년엔 외국인 선수들로 인해 마음고생이 심했는데, 이번엔 확실히 달라질 거란 기대감이 든다. 알칸타라가 팀을 떠난 뒤 임시로 합류했던 시라카와도 아쉬운 기록만 남기고 떠났고, 믿었던 브랜든마저 부상으로 이탈하며 시즌 후반부엔 외국인 투수 없이 경기를 치르는 날도 많았다. 타자 헨리 라모스는 기대에 못 미쳐 결국 교체되고, 뒤이어 합류한 제러드 영이 준수한 활약을 보여주긴 했지만, 두산은 재계약 대신 새로운 도전을 선택했다. (돈 때문이라는데 모르겠다)


현역 메이저리거 제이크 케이브의 합류

그 도전의 중심에는 바로 제이크 케이브(Jake Cave)가 있다. 메이저리그에서 이미 경험을 쌓은 그는 두산이 선택한 새로운 외국인 타자다. 수비력과 주루 능력이 검증된 선수라 국내 무대에서도 빠르게 적응해줄 거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특히 타격에서도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낸다면, 두산 타선의 큰 무기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 제러드 영이 팀에 안정감을 가져다준 건 분명하지만,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 과감한 결정을 내린 두산의 판단이 옳았길 바란다.

jake cave
출처 . 두산 인스타그램

추가로 제이크 케이브가 팬에게 인사를 하는 숏츠 영상을 봤는데, 마치 서부의 카우보이 느낌이 들었다. 영화배우 같기도 하고. 수염이 매력적이었다.


새로운 투수진, 토마스 해치와 콜 어빈

투수진의 변화도 눈에 띈다. 새로 합류한 토마스 해치(Thomas Hatch)와 콜 어빈(Cole Irvin)은 각각 선발 보강을 위해 검증된 빅리거 출신 선수들이다. 작년엔 브랜든의 부상 공백으로 불펜 소모가 심했던 기억이 있는 만큼, 이번엔 두산이 노력을 기울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좌완의 잭 로그 합류 (25.12.19 수정)

이미지 : 유튜브 베어스 티비 캡처 (잭 로그)


진작에 100만달러에 계약했던 토마스 해치가 미국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받았고 결과에 충족하지 못해 상호 합의로 계약을 파기했다고 한다. 어깨 쪽이라는데, 빠른 교체!

인터뷰 영상으로 접한 인상으로는 토마스 해치보다 괜찮은 느낌을 받았다.



2025년, 든든한 야구 보기를 꿈꾸며

결국 중요한 건 시즌이 시작된 뒤의 결과다. 하지만 비시즌 동안 이렇게 새로 합류한 선수들을 기대하며 시즌을 상상해보는 것도 팬으로서의 즐거움이다. 외국인 선수들이 두산 야구에 잘 녹아들고, 국내 선수들과의 조화가 잘 맞아떨어질 때 두산은 언제나 좋은 성적을 냈다.

출처 . 두산베어스 인스타그램

어제 두산의 김택연 선수(일명 잠실의 아이)가 신인왕을 수상했다는 뉴스를 봤는데, 든든하면서도 떠나보낸 신인왕 정철원 생각에 아쉬워졌다. 유난히 올해 (아닌가 항상이었나?) 작별을 고한 선수들이 많은데, 김재호 선수 은퇴, 허경민의 믿을 수 없는 fa신청후 Kt이적... 정철원전민재 롯데와 트레이드까지. 솔직히 정철원을 정말 많이 응원했는데 롯데에서 온 선수들이 너무 잘해서 아쉬움을 없애주길 바란다.